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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HA의 체험기 현철이 르꼬르동에 입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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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Jay~ 키미~ 정우형~ 쥬디마녀~ 썬~  지금 다들 이런 이름들에 익숙하신데 뜬금없이 현철이가 누구야??? 하고 의아해 하셨죠??? 저는 이번 7월달에 르꼬르동에 학교에 다니고 있는 새내기 하현철(Robin)이라고 합니다. 나이를 많이 먹고서 새내기라는 호칭을 쓰려고 하니 아공~~ 쫌 거시기 합니다^^

 

앞으로 조금씩 르꼬르동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적어보려고 해요. 저로서는 하루 하루 제 인생을 정리해 나갈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것이고. 앞으로 르꼬르동에 들어오고 싶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간접체험을 통해서 유용한 정보 드리고자 하니까. 자주 자주 제 게시판에 들려주세요.  그럼 휘이고~~~^^

 

일단 제가 어떻게 르꼬르동에까지 관심을 가지고 입성하게 되었는지 적어보고자 해요.

 

저랑 호주하고는 정말 인연이 깊어요. 지금보니 제가 호주라는 땅에 발을 내딛는게 3번째네요. 대학교 3학년때 한달 어학연수로 왔었고, 그 다음에는 졸업하고 나서 취직때문에 6개월간 토익을 공부하다가 영어와 한몸이 되어버리자 하고 무작정 브리즈번으로 어학연수를 갔었고, 이번에 MasterChef가 되고자 시드니 르꼬르동에 온게 3번째네요.

 

저는 예전부터 남들에 의해서 2가지 형태로 구분되어졌어요. 한국의 패턴에 맞춰서 살아가는 무리들에 의해서 보면 너무 지나친 이상을 꿈꾸는 이상향성 인물... 내 인생은 내꺼다. 멋있게 살아보자하는 사람들의 패턴에 의하면 꿈을 가진 멋진 인물. 여러분들도 저랑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다들 멋진 인생을 꿈꾸잖아요. 그런데 현실에 안주해버리기 십상이죠. 그냥 자신도 모르게 남들도 공무원 하니까 나도... 남들이 대기업 들어가니까 나도... 남들이 결혼하니까 나도 30살전에.... 저도 20살전까지만해도 두려움 많고 걱정많고 현실에 안주하는 전자에 가까운 사람이였습니다. 그런데 살아가면 갈수록 내게 주어진 인생이 한번인가 두번인가? 어차피 한번이면 멋진 인생 살아보자 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어요. 이런 생각을 내 인생의 모토로 삼게 된 동기가 있었는데요. 20살 서점에 가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이라는 책을 사서 읽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7가지 습관에 대해서 기술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이 구절이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죠.

 

"너의 인생의 주인은 바로 너다"

"남에게 너의 인생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리모컨을 건네지 말아라"

 

정말 그 당시 이 구절이 제 가슴을 뛰게 했어요. 그동안 내가 고등학교때까지 꿈이 없이 살았구나 매번 학교에서 선생님이 하란대로 살았고 한국이 만들어 놓은 틀에서만 뛰어 놀았구나 한국만이 이 세상의 전부인줄 알았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그래서 그 책을 읽은 후 내 인생의 가치관과 꿈에 대해서 하루 하루 생각하며 노트에 적어보고 정리하면서 나만의 인생맵을 작성해 나갔어요. 어떻게 보면 남들에 눈에 미친짓처럼 보였을꺼에요. 남들 토익 준비할때 전 한문이 좋아서 한문 공부했고, 남들 공모전 참석할때 전 봉사활동 캠페인 찾아 다녔고 남들 취직원서 접수로 바쁠때 전 뜬금없는 영어를 체화시키겠다고 무작정 어학연수를 선택했으니까요. 이런 저를 보고 우리 가족들이 가장 걱정을 했어요. 특히 우리 누나들이... 어느날 작은누나가 그러더군요.

 

"동생아. 누나는 너가 열심히 너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거 같기는 하지만"

"너무 이상만을 쫓는거 같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어떻게 하려고 하는거야?"

 

이 말을 듣고 순간 머리가 띵~ 했어요. 내가 인생을 잘못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들었거든요. 근데 그런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하고 브리즈번 길에 올랐습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가족의 말을 따른다면 제 인생의 있어서 내가 주인이 되어 살아갈 수 없기에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제 결정에 대해 몸소 경험하고 싶었어요.

 

브리즈번은 9개월 계획으로 학생비자로 갔어요. 돈과 영어 둘다 잡을 자신이 없었거든요. 지금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영어에만 죽어라 목숨 걸기로 각오했죠. 처음에는 멍~ 하더니 6개월이 지나니까 호주생활에도 어느정도 적응하고 계속해서 영어가 느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저는 영어가 언제 매력적으로 느껴졌냐면 전세계인들과 영어라는 도구 하나로 서로간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서로 힘든점이 있으면 서로 공감해줄 수 있다는 자체가 너무나 제게 멋있게 느껴졌어요. 멋있었다기 보다 정말 신기했어요. 서로 그들의 말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전할 수 없는 그런 심오한 무언가를 영어라는 단순한 언어하나로 국적이 다른 사람들 끼리 주고 받을 수 있다는게 정말이지 마법같았거든요. 그것은 그저 토익에서 점수 990을 따기 위한 영어공부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죠. 지금 저의 영어가 네이티브 수준에 올랐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이 경험을 통해서 언어의 실제적인 기능을 깨닫고 되었고 영어가 조금 서툴러도 전혀 외국인들 앞에서 떨거나 그러지 않게 되었어요. 항상 당당하고 자신있게.... 나 스스로 부터 당당하고 자신감을 몸소 갖추고 다가가면 그들도 스스로 저를 존중해주더라고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실력이 부족하다 생각지 마시고... 집에만 있지 마시고.... 어디든 좋으니 어딜가면 외국인들을 괴롭힐 수 있을까 하고 덤비세요^^

 

이렇게 저는 외국인들을 괴롭히다보니 브리즈번에서의 9개월이 훌쩍 지나갔어요. 근데 날이 가면 갈수록 영어가 1년안에 잡힌다는 것은 무리요. 근데 영어공부는 더 하고 싶고....그러면 시간과 돈과 나의 젊음을 더 투자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나이가 있는 관계로 더이상 저의 이상만을 추구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했죠. 영어도 더 공부하면서 내 인생을 걸만한 직장이 뭐가 있을까? 이런 저런 생각하다가 영주권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었고 요리사라는 직업을 듣는 순간 내가 만약 요리사로의 길을 가게 된다면 20대 초반때부터 계획해 두었던 내 인생의 가치관과 이상들을 어느정도 이루어 나갈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굳은 결심을 하고 제가 맨처음 요리사 한다고 부모님들한테 말씀 드릴때 저랑 3일간 말을 안하셨어요. 정말 힘들었었죠. 부모님들과 누나들과 의견충돌도 많았고 제 평생 처음으로 어머니가 제 앞에서 눈물 흘리는걸 자주 지켜 봐야만 했으니까요. 근데 예전과는 다른 뭔가가 느껴지더군요. 예전같았으면 조그만한 것에 두려워 제가 스스로 결정한 바에 대해 번복 했을건데 이번에는 이거면 안되겠다. 정말 이것을 놓치면 내 인생에서 후회할 거 같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부모님을 설득시켰어요. 어차피  가슴아프게 해드린거 최고가 되어 보이자라는 생각에 프랑스 최고의 요리학교 "르꼬르동 블루"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사실 학비도 만만치 않고 여유자금도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제 인생에 멋진 한 획을 긋고자 지금 각오 단단히 하고 열심히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학비랑 생활비 등등 돈도 많이 벌어야 하고 학교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는 등등.. 많이 힘들겠지만 그만큼 더 멋진 인생이 저를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제가 이 글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남들의 싸구려 일상을 구걸하고 따라하기 보다"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자신의 꿈을 찾아 이루어 갔으면 합니다."

 

"명품이 명품인 이유는"

"이 세상에 오직 그 명품이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여러분들도 하나밖에 없는 멋진 사람들이기에"

"용기내어 자신만의 꿈을 찾아 성취하셨으면 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썻다고 해서 저처럼 호주로 나와서 살으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제가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멋진 사람도 아니며 이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그런 사람도 아니지만 그래도 자기 자신의 인생에 아무런 책임감 없이 남들이 하는 대로만 따라하는 인생보다는 멋진 사람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한국이든 어디에서든 여러분만의 꿈을 찾아 가슴뛰는 삶을 살아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맨처음 자신의 한계를 깨부수기가 어렵지 그 두려움을 깨고 나오면 더 멋진 경험과 기회들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항상 멋진 여러분들의 꿈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습니다.

 

두서없이 글을 쓴거같아서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정말 미안한감이 드네요. 그리고 너무나 마지막에 심각한 이야기로 끝맺음 한것은 아닌지.... 다음부터는 이런 심각한 이야기 대신 르꼬르동에서 제가 겪는 맛있고 달콤한 이야기 맛깔스럽게 들려드릴께요^^ 다들 기대하시고 야뵹~~~^^ 여러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