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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파티쉐체험기 Sheraton mirage에 들어가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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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안녕하세요~ 쉐라톤 이야기를 조금 하려고 자기 전에 잠시 들렸답니다 ^^

 

사진들을 바로 올리기 전에 제가 LCB 에서 IP를 여기 쉐라톤에서 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살짝 하려고해요..

사진도 물론 빨리 보고싶으시겠지만 (아닌가..요? ^^;; ㅋㅋ) 저도 그랫듯이 LCB의 가장 큰 궁금증 IP(industry placement) 6개월 이야기~! 안궁금하시담 어쩔 수 없지만 LCB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모두 IP때문에 고민이 많으십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앞에 적은 inferno라는곳에서 5개월간 일을했지만 정말 경력을 쌓아야 할 곳인, pastry쪽으로는 전혀 경력이 없었어요.

학교에서 소개를 많이 해주기도 한다지만, 이 호주라는 곳이 경력이 없는 이보다는 당연히 경력있는 이를 우선시 하는 곳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inter를 하던 중 빵집이란 빵집은 가리지 않고 다 이력서를또 뿌리고 다녔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돈버는 곳은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예전만큼 애타지 않았지만 그래도 맘 한구석엔 또 불안불안했죠. ^^;

그렇게 이력서를 뿌리고 inter term을 끝내기 전주에 한국 빵집에서 전화 한통이 오더군요..

웨이트레스로 뛸때보단 돈이 훨~씬 작았지만 그때 상황에서 가릴 처지가 아니었기에 조금 더 아껴 쓰자는 생각으로 (실은 거기서 다 아껴 쓸 수도 없었지만.. ㅜ,ㅜ)  inferno에 노티스를 급하게 주고 3일뒤에 바로 일을 시작했어요.

(보통 2주전에 노티스를 줘야하는게 맞답니다.. 저처럼 하면 안돼요~~)

 

한.국.빵.집...한다미로 요약하면 참...고통스러운 곳이죠 아하하하.

한국인이 더 독하다는 말 하나 틀린 것 없이 악덕 사장 만나서 약속이란 약속 하나같이 다 어겨주시고...최소 하루에 12시간은 일을하면서..노다가를 해보았습니다.

 

빵만들려고 들어갔는데 설거지에 창고청소, 냉장고 청소등을 하면서 첫날에 집에오면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케익섹션에 넣어준다는 말 하나에 홀랑 넘어가서 그렇게 청소를 하다가 한달이 지나갈 때쯤 케익파트를 시켜주시더군요.

육체적으로 힘든 것 보단 신뢰감에 대한 배신, 인간에 대한 미움으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같이일했던 정말 좋은 사람들과 똘똘 뭉쳤기 때문에 함께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애요. 그리고 어딜 가나..미운놈은 하나씩 있다잖아요. ^^

 

 

3년같이 느껴진 3달이 참 길었지만, 울고 웃고 또 많이 배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케익을 만질 수 있게 되었고, 하루에 고구마 케익, 생크림 케익, black forest 케익 등 20개씩 만들면서 재밌었어요.

몸이 고되더라도 케익보고 좋아하는 손님들, 멋있다고 엄지손가락 보여주면서 종이로 직접 만든 장미를 선물하는 꼬마..참 ..작은 선물이지만 저한테는 하루하루는 보내는데 힘을 주는것들이었어요.. (글 내용이 갑자기 인간극장 처럼 느껴지는군요..-.- 험)

 

그렇게 궁금했던 한국빵들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고 직접해보면서 짜증은 정말 많이 났어도 꾹 ~ 참으면서 배웠습니다.

내가 나중에 책을 내면 꼭 이야기를 적으리라~~~ 라는 각오로요 ㅋㅋ

이제는 한국빵집에 파는 피자빵, 야채빵 등등 샌드위치만 봐도..참..기분이 씁쓸~~ 하답니다. ㅎㅎ

 

저는 계획을 세우면 꼭 그렇게 해야만 하는 성격이라 3개월을 채울때쯤 superior 과정이 끝나가고 IP 가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소개해주는 곳은 꽤 있었지만(확실이 cusine보다 소개양이 적은건 사실입니다. ㅜ.ㅜ) 역시 생각했던대로 최소 3개월 경력자라는 조건이 붙는 곳이 3/5은 되더라고요. 거기다 좋은 곳은 거의다 ..

 

넣고 싶어도 경력이 없어서 처음부터 이력서 제출이 거절당하는 친구가 있는반면 그..피같은 3개월의 노력이 그때서야 뿌듯하더군요.

동시에 한군데 이상을 지원할 수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야하는데다가.. 지역도 매우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꼭 시드니에만 있기를 고집한다면 더더욱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저도 처음엔 이사가기 귀찮아서 시드니를 생각했지만 왠만한 괜찮은 잡은 다 다른 지역에 뜨기 때문에 그냥 6개월 경험이니까 지역구분없이 넣기로 결심했습니다.

 

물론 본인이 학교에서 소개해주는 곳 말고 직접 이력서를 넣는것은 100개를 넣든 2000개를 넣든 학교에서 간섭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소개해주는 곳을 개인적으로 직접 넣을 수는 없고 학교를 꼭 통해서만 넣어야 합니다.

 

브리즈번 hyatt 호텔이 드디어 뜨자 저는 당장에 넣었고 (선착순도 가끔 있습니다.) ..더 좋은곳이 나올꺼라고 생각하고 안넣고 다른 소개 기다리는 친구들도 많은데 그러다가 똥?된 친구들 참 많이 봤어요...너무 고르지말고 이정도면 되겠다 싶으면 욕심 내지 마시고 그냥 넣어야 합니다. 좋은 것일 수록 경쟁이 아주 막 몰리기 때문에...본인이 그렇게 잘났지 않다면 넣으세요..갑자기 너무 막말했나욤? ㅋㅋㅋ

 

그렇게 넣었던 hyatt에서 이력서 심사..거치고 그쪽 쉐프들이 의논한 결과 저와 다른 친구 딱 두명에게 인터뷰기회가 주어졌어요.

그 친구(남자)는 경력이 없어서 저는 당연히 제가 될 줄 알았고 어차피 그만두려했던 한국 빵집을 그렇게 시원~~하게 나왔습니다. ( 다른 잡이 구해지기전에 현재 하고 있던 일을 그만두는것은 매우 리스크가 큽니다..하지마세요 ^^;)

 

그런데...그 친구가 되더군요..그때 참 ..속상했어요.. 많이 노력했는데 왜 내가 안됬을까?

너무 크게 속상했던 티를 ip사무실에 표를 많이 냈더니..(화냈던 것은 절대 아니고...그 간절함을요 ^^:;) 담당하던 staff이 쉐라톤건이 하나떴는데 그쪽에 넣어보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여기서 한가지 팁!!

IP 사무실에 일하는 staff에게 은근 잘 보이시길 바래요.. 제 생각으론 열심히 하는 모습보이고 하면 신경을 더 써주시더라고요.

저의 실망감이 너무 표났는지 ip사무실에서 직접 쉐라톤에 전화해서 여기 괜찮은 학생 한명 더 있다고 이력서좀 봐달라면서 부탁을 하더라고요.  (실은 뇌물로 학교에서 만든 디저트도 몇개 갖다주곤했죠 ㅋㅋ)

 

그렇게 다시 또 인터뷰를 보게되었고, 기대는 하지 않되 준비는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그날부터 쉐라톤 홈페이지를 꼼꼼히 뒤져서 키친에 대한 정보, port douglas라는 지역에 대한 정보, 하나도 빠짐없이 준비했습니다.

 

그래도 안좋은 일이 생기면 다시 좋은 일이 생긴다고 쉐라톤 인터뷰 하는날 시드니 시티에 있는 힐튼 호텔에서 호주 마스터 쉐프라는 프로그램과 르꼬르동블루 행사 차원에서 개최하게된 초콜렛 칵테일 파티에 10정도 학생들이 뽑혀 갔는 데 운좋게 그중 한명이 되었어요.

이것도 아마 평소에 쉐프들에게 질문많이하고 열정을 보여서인지 쉐프들이 추천해줬더라고요..실력이 절대 크게 있어서는 아닙니다 ^^;

 

힐튼 호텔에서 초콜렛을 직접 만들고 설명하면서 손님들께 나눠주는 일을 했는데 그 손님들은 유명한 호텔 인사팀 아니면 잘나가는 레스토랑 헤드쉐프등등..잘만 알아놓으면 꽤 좋은 네트웍을 만들 수 있는 분들이었어요.

그런데 그날 쉐라톤과 최악!의 인터뷰를 한지라 집중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도 하야트의 충격이 너무커서 자신감이 없었던지 어이쿠~ 인터뷰를 망쳐부렸네요.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친구의 소개로 시드니 시티에 있는 다른 카페에 이력서를 넣었고 trial을 받고 그냥 그곳에 고용되어 일을 하기로 했었습니다.

로스터까지 받고 집에왔는데 메일을 열어보니 "축하합니다 쉐라톤 미라지 "라는 메세지를 보고...참 좋더군요 허허.

아마 쉐라톤을 가려고 하야트에 떨어졌나봅니다. 아직도 하야트보다 쉐라톤이 좋다고 혼자 그냥 믿고 있답니다 ^^;

 

그렇게 7월 초부터 여기 sheraton에서 일하면서 또 재미나는 일들도 많이 겪었지만 그런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오늘도 너무 글이 길었으니~ 사진 몇장으로 마무리 하도록 할게요. ^^

 

 

인터뷰에서 당장 일할수 있다고 했더니, 정말 축하 메세지 던지고 몇일 뒤부터 일해라더군요.

비행기 티켓 끊고, 짐싸고 혼자 난리치고 여기 port douglas에 날아와서 일한지 5개월이 되었습니다. ^^

 

 

 

hi tea 서비스 때 scone과 함께 나가는 페티포우 입니다.

매일 조각 디저트 종류는 달라져요~그대그때..우리맘대로 -.-;;

 

카메라 스크래치로 인해서 앞으로 올리는 사진은 약간 희미합니다. 죄송 __;;

제가 오후 shift로 일할때 담당하는 디저트 buffet section.

저희 뷔페는 테마가 나라별로 있어요. 아시아, 호주, 인디안등등..저날은 indian buffet.

 

Ala carte (메뉴 보고 고르는 것) 할 때 디저트 종류중하나인 chocolate panacotta, 둥근것은 brandy snap.

 

kids 메뉴로 sundae kids ice cream과 banana split이 있는데 요놈은 banana split.

 

room에서 항상 오던 단골손님이 항상먹던 creme caramel.

자기 딸거랑 두개 만들어 달라해서 급하게 plate up 했습니다..

초콜렛으로 오리를 만들어서 장식.

오리같은것은 LCB에서 배운 거예요 ^^; 이럴 때 또 써먹었죠.

아, 그리고 크림 카라멜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제가 쉐파톤 인터뷰때 받았던 질문입니다.

호주에서 정말 인기많은 디저트 이므로 기분으로 알아두세요.

 

컴파운드 초콜렛으로 만든 잠자리..

이것도 LCB에서 베이직때 배운것입니다.

지금은 쌍날개로 만들고 있는데 저땐 소심하게 외날개로.. ㅋㅋㅋ

예전엔 잠잦리 그림 종이 받치고 따라 그렸는데 요즘은 종이 없이 그린답니다. ㅎㅎ

BAR에서도 이 잠자리를 사랑해서 칵테일에 따로 데코해서 나가고 있어요.

학교에서 배운 작은 기술하나하나는 어딜 가도 다 써먹힌답니다.

학교에서 나눠준 종이 버리지 마시고 일하시는곳에서 연습하시기 바래요.